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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키우기] 5. 요로감염(1) - 소아과에서
    지은이에게/지은이 키우기 2022. 9. 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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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9월 18일, 가장 우려했던 문제가 발생하였다. 지금까지 열한번 나지않고 아픈데 없이 잘 커왔던 지은이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ㅠㅠ. 아...... 지은이가 "요로감염" 이라는 병에 걸렸다. 기저귀도 자주 바꾸고 샤워도 이틀에 한번씩 꼭 하는데...... 우리가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아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나 싶고, 우리가 잘못한게 아닌가 하고 자꾸 자책을 하게 된다. ㅠㅠ.

    요로감염은 방광이나 요로에서 세균이나 혹은 바이러스로 감염이 된 질환을 말하면 신장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조속히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신생아 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원인은 아기들의 신장, 방광, 신장과 요도간의 거리가 성인에 비해 매우 짧고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대변, 샴푸 목욕 등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감염이 될수 있다. 요로감염 증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고열, 소변에서 화학약품냄새가 나는 등이 있다.

     

    신생아 요로감염 : 아기 요로감염 증상 및 원인

    [BY v봉봉댁v] 신생아 요로감염 : 아기 요로감염 증상 및 원인아이를 키우다보면 아프지 않고 자라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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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중에 다행인 점은 지은이는 열은 없고 단지 소변에서 화학약품 냄새가 나서 검사했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발열이 심하면 입원해서 치료해야 하지만 열이 없으면 그냥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약 먹고 낫지 않으면 어떤지 아직 모른다. ㅠㅠ. 일단 이 글쓰는 시점은 약 복용 중이라...... 

    지은이 소변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것은 역시 아내다. 아침7시쯤에 아내가 갑자기 나를 깨우면서 지은이 소변냄새가 이상하다고 요로감염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침에 분유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데 냄새가 보통때 소변 냄새가 아니라 이상한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쓰레기통에서 버린 기저귀를 꺼내서 냄새를 맡아봤는데 약간 이상하긴 한데 요로감염은 좀 오버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아내느님이 이상하다고 하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것"이라는 믿음으로 약간 오버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오전에 소아과를 가기로 했다. 아내는 바로 광교중앙역쪽에 있는 소아과에 11시로 예약을 했다. 진료예약은 9시 이후에 해야 되서 예방접종으로 일단 예약했다. 예방접종해야 하는 시기이도 해서 요로감염이 아니면 예방접종을 하려고 했다. 그냥 9시되고 소아과에 전화해서 요로감염 검사도 한다고 말씀드렸다.

    10시 반쯤에 집에서 출발해서 11시 약간 안되서 소아과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소아과에 사람들이 좀 많았다. 도착해서 접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소변패치를 지은이한테 붙여줬다. 이때까지는 몰랐다.신생아의 소변을 채취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ㅠㅠ.

    소변패치, 출처: https://blog.naver.com/lye0307/221761122238

    소변패치를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우리 차례가 와서 의사 선생님 진료를 받게 되었다. 접수할 때 오늘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주사와 복용약 중에 재고가 없는것들이 있어서 예방접종은 다음에 하기로 했어서 요로감염에 대해서만 진료 받았다. 의사 선생님에게 소변에서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고 말씀드리면서 아침에 갈고 남은 기저귀를 건네 주었다. 의사 선생님은 냄새를 맡아보더니 "냄새가 그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것 같은데요. 90%는 아닐것 같은데 어머님이 걱정 하시니까 검사는 진행 하겠습니다." 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어느정도 안심을 했다. "역시 요로감염은 오버야" 라고 생각했다.

    진료가 끝나고 지은이 소변을 기다리는데, 아, 30분 지났는데 오줌을 쌀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간호사 선생님이 분유를 좀 먹이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챙겨온 분유를 먹였다. 그래도 도무지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소변을 잘 보게 하는 방법을 검색했는데 얻은것은 아기들은 소변패치를 하면 불편해서 더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 뿐이었다. 

    1시간 정도 지났을 까? 긴 기다림 끝에 지은이가 끝내 소변을 봤다. 남의 오줌을 보고 이렇게 기뻤던 것은 처음인것 같다. 아내랑 같이 환호를 하고 바로 간호사 선생님을 불렀다. 간호사 선생님도 웃으면서 지은이 잘했다고 칭찬했다. ㅋㅋ. 간호사 선생님도 우리가 신경쓰였던것 같다. 패치를 뜯으려고 보니 너무 오래 붙여놔서 그냥 뜯으면 지은이가 많이 아파할 것 같아서 소독솜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뗏다. 그리고 검사결과를 기다렸다.

    아까 의사 선생님 말도 있고해서 우리는 약간 요로감염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내는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지은이만 고생시키는게 아닌가 싶어......"

    라고 했다. 그래도 검사하는게 좋다고, 우리 잘하는 거라고 아내에게 얘기했다. 기다리면서 점심메뉴를 찾아보다가 "강릉엄지네꼬막"이 소아과 바로 옆 건물에 있어서 "꼬막무침"과 "오징어순대"를 포장주문도 했다. 그러나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를 10분 정도 지나서 우리는 알게 되었다.

    소변검사를 했는데 요로감염이 의심되는 수치가 나왔다!!!!!!!! ㅠㅠ. 의사선생님은 바로 소견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라고 했다. 아닐거라고 안심하다가 갑자기 이런 소리를 들으니 뭔가 현실감이 없다고 할가? 약간 멍~한 느낌도 좀 있고. 암튼 그래도 현실을 받아 드리고 의사 선생님 소견서를 받고 나왔다. 집에가서 점심 먹고 가장 가까운 아주대 병원 응급실에 가기로 했다. 먹을 기분은 아니지만 주문은 했으니 음식은 받아서 집으로 향했다.

     

    다음 글: 2022.09.20 - [지은이에게/지은이 키우기] - [지은이 키우기] 6. 요로감염(2)-응급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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